시간의 운용과 관련해서 우선 2가지 서로 다른 관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전통적인 시각에서 하루 24시간의 time table을 차려놓고 그 위에 무슨 일을 하는지 항목을 쌓아올려 배열하는 것을 먼저 생각해 볼 수 있겠다. Time sheet나 시간표처럼.

반면에 자신을 중심으로 각각의 tasking항목을 나열하고, 거기에 투하하는 자원으로서 시간을 쌓아 올리는 것으로 관점을 역전시킬 수도 있다. 투박한 이미지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하여 흘러 나오는 양수기의 물을 어느 경작지에 얼마나 공급할 것인지를 택하는 것과 같이.

전자가 time table 관점으로 시간을 좌표축으로 한 것이라면, 후자는 time feeding 관점으로 각 tasking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아마도 전자의 관점이 후자의 관점보다는 좀 더 익숙한 것 같은데,

때로는 후자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시간(의 낭비 여부)에 대하여 보다 민감해지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Time table 관점은 시간을 자원으로서 보기보다는 공간과 더불어 어떤 무대로 여기게끔 하는 측면이 강한 반면, time feeding 관점은 시간의 좌표축으로서의 성격보다는 자원으로서의(어떤 것보다도 가장 귀한 자원이다, 생명 그 자체이므로) 성격을 직시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