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꿈을 꿨는데, 내가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나온 상황에서 꿈이 시작되었다;;;

영장이 나왔다면 실질심사가 있었다는 것이 되고, 그렇다면 유치장에 대기하고 있는 상태에서 영장발부 소식을 들었어야 절차에 맞는데,

꿈에서는 왜인지 자택에서 소식을 들었으나, 꿈 속에서는 그런 설정상의 오류를 파악할 정신적 여력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양형기준에 따른 예상형량-무기 또는 최소 15년 정도로 생각되었다-을 따져 보고, 장기의 구금기간 동안 혹시 내가 미치지는 않을지 걱정하고, 혹여 집행유예가 나오더라도 변호사 등록 취소가 되는 것에까지 생각하기도 했다.

그리고 어디서 진술을 잘못해서 ‘똘똘 말리게’ 된 것인지 기억을 되짚기도 했는데, 희한하게도 내가 실제 범행을 저지르긴 한 것인지, 아니면 억울한 상황인 건지도 상당히 모호했다..

덧붙여 구속상태에서 어떻게 방어를 해야 할지도 상당히 난감하게 다가왔다.

마지막으로 가족들에게 알리면서 신변을 정리하는 상황은 정말 참담했는데, 다행히 이 지점에서 꿈에서 깼다. 아, 꿈이라서 다행!

왠지 카프카의 소설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