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에서 로스쿨 출신 열혈 검사 시보로 열연했던 백진희. 윤정희(옛날 배우 아님)랑 목소리 많이 닮지 않았냐고 마눌께 묻다가 윤정희 자체를 기억 못하는데 목소리를 어찌 기억하겠느냐며 타박 받음..




어쨌건 초반에는 당연히 극중 최진혁과 함께 투톱 주인공으로 여겨졌으나, 회를 거듭하면서 진 주인공 최민수에 밀려 겉절이가 되었다;;




급기야 막판에는 최민수의 다소 작위적인 죽음(뭔가 자신이 관여되었던 유괴사건 피해아동에 대한 속죄 등 의미도 결부되었던거 같은데 영..) 뒤에 이어진 뜬금없어 보이는 최진혁과의 해피엔딩;;;





최민수의 죽음 뒤에 희희락락하는 둘의 모습을 통해, 일개 검사의 정의감과 저항에도 불구하고 구조악이나 현실은 아무것도 변하는게 없으며 희생을 치룬 이도 이내 잊혀진다..는걸 작가가 말하고자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 하기엔 주제의식의 응집력이 너무 약했던 것 같다. 뭔가 작가가 막판에 많이 지친걸까, 대미를 장식해야 할 마지막 공판장면은 정말…




그래도 ‘너목들’ 이런 초자연 법정드라마보단 훨씬 훌륭했다. 국내 법정드라마 보면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본의 아니게 실제와 안맞는 디테일 때문에 많이 거슬렸는데 오만과 편견에서는 그런게 상대적으로 많이 적었고, 적어도 2/3 정도 까진 극의 긴장도 잘 유지한 것 같다.




종영해서 너무 아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