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oon 그리는 것은 기분 좋은 일-

그리는 작업의 성질에 따라 3가지 정도로 유형을 분류할 수 있겠는데,

1) 표현력을 높이기 위한 연습으로서 행하는 습작(즉, 기술의 연마).
2) 구체적인 작화의 구상 및 이에 따른 실천.
3) 자유롭게 펜 가는대로 그려나가는, 즉, 낙서.

…정도가 되겠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그에 맞는 기술이 없다면 아이디어의 표현이 불가능하므로, 1)이 뒷받침되어야 (만족할 만한) 2)가 비로소 가능하다; 3)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표현력의 발달이 가능하지만, 그 비체계성 때문에 효과는 제한적이다.

그런데, 1), 2)는 가히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작업인데 이를 전업으로 행하시는 분들이 존경스럽고, 전업이 아닌 병행으로 행하시는 분 역시 그 멀티 태스킹 능력을 높이 평가하게 된다.

표현에 있어서의 (되도 않은) 완벽주의를 벗어 던지는 것이,

3)의 수준을 넘어 1), 2)로 나아가는 중요한 첫 걸음이 되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