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법무관 3년 마치고 바로 개업을 할 때, 나도 처음에는 그곳에서 개업할 줄로만 알았었다.

그러나 왠걸, 실제 개업하게 된 사무실은 서울에서 갑툭튀;

같은 건물에서 벌써 4년째인데(최근 층은 변동이 있었다), 이웃 사무실의 나이많은 사무장 분은 날 만날 때마다 개업초기부터 현재까지 타관벽지에서 고생한다고 이야기한다-하지만 난 원래 서울이 고향이고 그 사무장 분에게도 분명히 말했었는데, 나이드신 분들이 남의 말 잘 안듣는다는 이야기가 맞긴 한가 보다..

그런데 그분 말이 영 틀린 것만도 아닌 것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 서울이기는 하지만, 내 마음의 고향은 역시 부산이란 것. 나를 진정 기다려주고 믿어주고 아껴줬던 이들과 관련된 것은 대부분 그곳에 있었거나 아직도 있다. 부모님께는 미안한 말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