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목격하는 호구의 안타까운 기질적 특성.




어딘가에서 털린다. 또 털린다. 끝도 없이 계속 털린다. 그제서야 도움의 손길을 찾으나 도움을 얻는 대신 다시 털린다.




그래서 원한과 의심으로 가득한 나머지 이제는 진실로 자신을 성심껏 도와줄 사람을 만났음에도,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이제까지는 전혀 실행해 본 적이 없는 대단히 깐깐한 태도로 의심하고 항의하고, 다시 또 의심하고 항의한다.




단언하지만 만약 그가 진작에 그런 입장과 태도를 취하여 견지하여 왔더라면 그 동안의 숱한 털림의 2/3 이상은 미리 막을 수 있었으리라.


그런 연고로 결국 유일한 것일지 모르는 그 도움의 손길은 지쳐서 떠나간다.




그리고 다시 도움을 빙자하여 자신을 함부로 막 대하는 이를 만나게 되는데, 이 때에는 다시 털림 모드가 재개되어 한마리 유순한 양이 되어 별다른 항의도 못한 채 다시 털리기 시작한다.




탄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