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일라 타프의 ‘천재들의 창조적 습관’.  


 


지내다 보면, 정말 삶의 ‘키워드’라는 것이 있는 것 같다. 생각과 마음의 무수한 가능성의 문을 열어줄 수 있는 key-word. 키워드하면, 사실 네이버 키워드;;가 먼저 떠올랐는데, 말의 힘(마음의 토양 아래 뿌리를 내리고 자라기 시작하는 것)을 체험하고 난 이래로,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줄 키워드를 발굴해 내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키워드가 될 수 있는 낱말은 나의 지식과 경험과 결합하여 스스로에게 상당한 공감과 소망, 성장의 전망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말이지 않나 싶다. 아무리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언어라 할지라도, 자신의 인식과 경험의 틀이 그것을 쫓아가지 못한다면, 공감과 확신을 일으킬 수 없다.  


 


예컨대, 요새 찾아낸 키워드 중 하나는, 법률문서에서 관용적으로 많이 사용되기도 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다. 부정적 사고에 쩔어서, 이래서 안됐다, 저래서 안될 것이다.. 등의 낱말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만큼이나 해 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목적지에 도달할 것이다. 이런 식의. 스스로의 과거와 화해를 하기 시작하면서, 찾아내게 된 키워드랄까. 


 


주일예배에 참석하면서도, 요새는 그런 생각을 한다. 내 마음에 들어맞는 키워드 하나만 얻어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이런 저런 강사들이 ‘오늘은 이것 하나만 건져 가도 성공한 것입니다’라고 말하던 것이 오버랩된다. 전에 강박적인 태도로 설교에 임할 때에는 설교 말씀을 전부 typing한다거나, 혹은 마음 속으로 설교 내용을 그대로 따라 읽어 나가는 shadowing을 하는 등(솔직히 이건 좀 지나쳤다 싶다;;) 스스로 숨막히게 하는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한층 여유로운 마음으로 키워드를 골라낸다.   


 


트와일라 타프의 ‘천재들의 창조적 습관’에서 인상적이었던 키워드는, ‘5년 후의 나를 결정하는 것이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 내가 읽는 책’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독서를 통한 실천적 지침얻기’라는 나의 관념에 힘을 실어줬다. 나의 독서는 간단하다. 읽고, 밑줄 긋고, 줄 그은 부분 다시 읽고, 그 중에서 건질만한 것을 다시 추출하여 내 나름의 규범집에 이기(移記)하고 체계화, 체화시키는 것이다.  


 


아래는 트와일라 타프의 ‘천재들의 창조적 습관’ 중 발췌한 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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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통상 창조가 시작되기 직전인 순간이 고통스러운 나머지 회피하기 쉽다.


빈 공간은 우리를 주눅 들게 할 수 있다. 빈 공간을 채우는 것이 자아를 이루는 개념과 등치된다.


창작은 매일 정해진 일과가 있는 직업과 다를 바 없다. 자신만의 작업습관이 요구된다. 가장 능률적으로 일하는 작가들은 이른 아침에 작업을 시작한다. 세상이 고요하고 전화도 오지 않고 마음은 평안하되 깨어있고, 다른 사람의 말로 아직 오염되지 않은 시간이 새벽과 아침이다. 진정한 비결은 스스로 세운 작업 목표를 매일 그렇게 유지한다는 점에 있다.


철저하게 규칙적이 되라. 시간이 흐를수록 매일의 일과는 제2의 천성이 되고, 규칙은 습관으로 바뀐다. 창작에서 규칙적인 작업은 영감만큼이나 중요하거나 더 중요할지 모르는 요소이다. 규칙적 작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창조성은 예술가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창조성은 규칙과 습관에 의해 보강된다. 최고의 창조성은 훌륭한 작업습관의 결과이다.


창조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창조적이기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창조성을 생산하는 과정을 배울 수 있고, 그것을 습관화할 수 있다.


상상하는 것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하다. 연습과 반복을 통해 기술을 발달시킬 수 있고 그것에는 시간이 걸린다. 연습은 기술이 발전하도록 도와줄 것이며, 기초는 아무리 연습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어떤 일이 습관이 되면 그 일을 건너 띄거나 다른 방식으로 하게 될 확률이 줄어들고, 규칙적 일상의 무기고에 또 다른 아이템을 추가하게 되며, 생각할 거리가 하나 더 줄어들게 된다.


계획을 취소하거나 지레 겁을 먹고 물러서거나 포기하거나 잘못된 길을 가게 될 위험이 가장 높아질 때야말로 창작과정을 시작하는 의식, , 자동적이면서도 단호한 행동패턴을 정해야 한다.


익숙하고 반복적인 의식을 통해 하루에 시동을 건다. 창조성이 습관화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하루를 시작하고 싶은 환경과 연결된 준비의식을 갖고 있다. 자동적으로 이어지는 연속동작의 첫 테이프.


야외에서 글을 쓰는 것: 밖에서 멋진 하루가 펼쳐지고 있을 때 영감을 주는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한 것.


버튼 마이어: 1시간 동안 1가지 질문에 대한 생각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


두려움을 느낄 때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파악해 본다: 사람들이 날 비웃을 것이다<->그러나 내가 존경하는 사람은 결코 그러지 않는다.


움직임은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는 방식으로 뇌를 자극한다.


부정적인 태도는 소모적이나, 낙천적인 태도는 생산적이다.


두 세가지 일을 동시에 행하는 것은 한 가지 일을 따로따로 할 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며, 어느 하나도 훌륭히 해내지 못하기도 한다. 동시에 여러 가지를 하는 것을 1주일 정도만 멈춰 봐도 집중력이 증가하는 보상을 얻게 된다.


자신의 두려움을 정면으로 직시하고 다른 흥밋거리에 눈을 돌리지 않을 때 첫 번째 장애물은 뛰어넘은 셈이 된다.


-‘연필을 집어들어라, 절대 그것이 없이는 집을 나서지 말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 한 가지 방법으로 해보고 잘 안되면 다음에는 다른 방법을 시도하면 된다. 어떤 식으로든 하는 편이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거야: 그러나 미룬다고 해서 시간이 단축되지는 않는다.


두려움으로부터 달아나거나 무시하지 말고, 두려움의 목록을 적어보고, 그 종이를 잘 보관하라. 두려움이 일을 중단시키도록 내버려 두는 것만이 잘못이다.


레이먼드 찬들러: 자신이나 주위 사람들의 일상에서 관찰한 사소한 것들을 목록으로 작성. 언젠가 사용하리라 마음먹은 등장인물 이름, 책 제목, 짤막한 농담, 넥타이, 셔츠, 속어들까지 파일별로 정리. 매 페이지마다 세밀한 묘사들을 포함시키고, 그 할당량을 열두줄에서 열다섯줄 정도로 정해두었다.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은 불편한 것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과 정비례한다.


자신에 대하여 잘 알수록 자신의 힘을 발휘해야 할 때, 맞서야 할 때가 언제인지 더 잘 알게 된다. 자신이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관찰(무엇이든지), 판단(즐겁게 하는 것만)


권력: 만약 없다면 얻기 위해 도전하라, 있다면 남용하지 말라. 놀이: .


큰 포부를 품고 그 포부에 접근하며 성숙해져라.


기억력의 운동: 가급적 적지 않고 외우려고 애쓴다. 마음속으로 외어야 할 사항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해 기억해 둔다.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그대로 써 봄으로써 소설쓰는 요령을 터득한 작가도 있다.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쓰는 것을 통해 작가가 어떻게 단어를 선택하고 문장구조와 단락을 구성하고 대화를 배열하고 내러티브를 구성했는지 생각할 수 있다. 독자가 아닌 작가의 관점에서 글의 구조와 조화를 새롭게 인식하는 것이다.


모방: 프루스트는 영국의 예술사가 존 러스킨의 작품을 12년간 번역하고 주석을 달았다. 부지런히 따라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발자국을 따라가는 것일지라도 위대한 행로를 따라가 보는 것은 기술습득을 위해 꼭 필요하다.


가상기억의 미래투사: 일부 사업가들은 시각화 연습으로서, 까다로운 협상이 잘 끝나 원하던 결과가 이뤄지는 모습을 상상한다. 그들은 예전의 성공적인 협상이 어떤 기분이었는지 기억해 내고, 그 이미지를 불러들여 방 안의 모든 사람이 웃으며 악수하는 모습을 바라본다. 그리고 한 단계씩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어떻게 그 상태에 도달했는지, 더불어 또 다시 그 상태에 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한다.


사업은 기억이 주는 영감의 힘에 매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다. 어떤 경영자는 권태기에 빠지거나 창조성이 고갈된 듯한 느낌이 들 때마다 4, 5년 전 파일을 읽어본다고 한다. 옛날에 주고 받은 편지나 메모를 꼼꼼이 살펴 보는 작업을 통해 어김없이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적어도 두려움에서 빠져나온다는 것이다.


고객을 기억해 내려는 간단한 행위. 편지 위로 잊었던 동료나 고객들이 이름이 지나가면 뇌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마음 속으로 그 고객의 모습을 떠올리고, 그의 외모, 말투, 그를 만난 이유, 그가 하는 사업에 대한 세부사항들을 상기한다.


좋은 아이디어란 이미 존재하고 있으니 가져다 쓰기만 하면 된다. 그 방법으로는, 옛 파일을 샅샅이 파헤치거나, 오랫동안 일한 직원들 말을 진심으로 듣는 것이다.


기억의 힘을 깨닫고 나면 전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곳에 우리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보이기 시작한다. 먼저 나서서 기억의 광산을 파들어가야 한다.